정부가 이번 추석을 앞두고 13개 성수품 16만 3000톤을 시장에 풀기로 했습니다. 예년 대비 1.6배 늘어난 물량이라고 하는데, 대형마트는 최대 40%, 일부 유통업체는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하니 예년보다 장바구니 부담이 한결 가벼워질 걸로 보입니다.
자취생 입장에서는 "차례도 안 지내는데 이런 할인이 나랑 무슨 상관이지" 싶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명절 음식을 따로 차리지 않더라도, 이 기간 장보기 타이밍만 잘 잡으면 평소보다 훨씬 싸게 식재료를 채워둘 수 있거든요. 아래에서 이번 추석 장보기를 자취생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정리해봤습니다.
이번 추석 성수품 할인, 언제까지일까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13대 성수품은 사과·배·배추·무·양파·마늘·애호박·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입니다. 할인 기간은 오늘(9월 3일)부터 9월 23일까지 3주간 진행되고, 유통채널마다 할인율이 조금씩 다르게 적용됩니다.
| 유통채널 | 할인 폭 | 비고 |
|---|---|---|
| 하나로마트·농협몰 | 최대 50% | 농할상품권 병행 가능 |
| 이마트·롯데마트 | 최대 70% | 자체 프로모션 별도 |
| 일반 대형마트 | 최대 40% | 국산 농축산물 한정 |
같은 사과, 같은 배추라도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체감 가격 차이가 꽤 클 수 있어요. 근처 마트 몇 곳을 미리 비교해두면 손해 볼 일이 줄어듭니다.
농할상품권으로 20% 더 아끼는 법
농할상품권(농축산물 할인상품권)은 국산 농축산물을 살 때 액면가보다 20%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입니다. 올해는 발행 규모가 지난해의 두 배인 2000억 원으로 늘었다고 하니, 물량이 부족해 못 사는 상황은 예전보다 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나 인근 가맹점, 일부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매장별로 1인당 구매 한도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으니 방문 전에 해당 지점에 미리 확인해보는 게 안전합니다. 상품권은 현금처럼 바로 쓸 수 있어서, 평소 장보기에도 그대로 활용 가능해요.
전통시장 갈 땐 온누리상품권도 함께 챙기세요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더 편한 자취생이라면 온누리상품권을 놓치면 아깝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이 상품권은 카드형·모바일형으로 살 수 있고, 통상 액면가 대비 일정 비율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거든요. 전통시장은 소량 구매가 자연스러운 곳이라 1인 가구가 오히려 더 유리한 조건일 수 있습니다.
나물이나 전 재료처럼 소량씩 필요한 품목은 마트 묶음 상품보다 시장 낱개 판매가 훨씬 경제적인 경우도 많아요. 필요한 만큼만 사면 되니 남기고 버릴 걱정도 적습니다.
혼자 사는데 얼마나 사야 할까
성수품 할인의 함정은 대부분 대용량으로 묶여 있다는 점입니다. 배추 반 포기, 무 한 단씩 나눠 파는 곳이 흔치 않다 보니, 자취생 입장에선 할인율이 좋아도 선뜻 손이 안 갈 때가 많죠. 이럴 땐 같은 원룸촌 이웃이나 당근마켓 같은 동네 커뮤니티에서 공동구매를 제안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소분해서 냉동 보관하면 대용량으로 사도 부담이 줄어듭니다. 평소 식비를 어떻게 줄이는지는 자취생 식비 절약 꿀팁, 장보기와 냉동보관으로 생활비 줄이는 법 글에 더 자세히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아요.
남은 명절 음식, 상하기 전에 정리하는 법
본가에 다녀오면서 부모님이 싸주신 전이나 나물, 갈비찜을 챙겨 온다면 냉장실에 그대로 두지 말고 바로 소분해서 얼려두는 게 좋습니다. 나흘 넘게 냉장실에 두면 상할 확률이 확 올라가거든요. 1인분씩 나눠 얼려두면 나중에 꺼내 먹기도 훨씬 편합니다.
냉동 보관 시 유통기한과 재냉동 여부를 헷갈리지 않으려면 냉동밀키트 보관법, 유통기한부터 재냉동까지 자취생 냉동실 정리 가이드 글도 함께 참고할 만합니다. 명절 음식도 밀키트 보관 원칙과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차례 안 지내는 자취생이라면 이렇게 활용해도 좋아요
명절 음식을 따로 준비하지 않는다면, 이번 할인 기간을 평소 장보기 기회로 써도 충분합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계란처럼 자주 먹는 품목을 이 기간에 사서 소분 냉동해두면 연휴 이후 한동안 장보기 부담이 줄어들어요. 사과나 배도 할인 폭이 크니, 명절 선물이 아니라 그냥 내가 먹을 과일로 챙겨도 이득입니다.
할인 폭이 큰 지금 시기를 놓치지 않고 냉동실을 채워두면, 연휴 이후 한동안은 장보기 부담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할인 기간을 달력에 표시해두고, 근처 마트나 전통시장 일정을 한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